그리고, 엉망이었다.
언젠가 지웅의 글을 읽고 얘는 왜 글을 잘 쓰지? 라고 생각했었다. 촛불집회였던가. 아이고 엄마. 를 소리나는 그대로 글에 쓴 걸 보고 맛있는 글이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생각나서 그 글을 다시 읽어보려고 했는데, 어딨는지 모르겠더라. 웹에 쓴글은 그래. 나도 언젠가 무진장 많이 써놓고 잃어버렸어. 책이 되지 않으면 역시 남길 수 없는건가봐.
아쉬웠다. 나의 글도, 그의 글도. 나도 내 오래된 글을 읽으면 더 이상 부끄럽지도 않을때도 있었는데.
그래. 남는건 실력인가. 이렇게 건성건성 쓰는것 말고 꾸준하게 써야만 는다고 한다. 나도 참.. 너무 두서없이 갈려두는 스타일이라 이건 뭐 글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혼잣말이지. 기록하는 혼잣말.
스마트폰이 되면서 뭔가 더 자주 기록하게 될거라고 생각한건 순전히 나의 착각이었어.
트위터는 오그라들어서 못하겠고, 인스타는 낯간지러워서 못하겠고, 유튜브는 쪽팔려서 못하겠던데. 다들 뻔뻔한건지 자존감이 높은건지 신기하기만 하다. 어린 아이들이야 어려서 그렇다 치고, 나이든 사람들까지 하는 걸 보면.. 나와는 다른 세상 사람들인것 같아. 그러고 보면 나는 튀는 외모가 아닌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나의 컨셉은 눈의 띄지 않기다. 그럼에도 가끔 이렇게 웹에다 글을 싸질러 놓는걸 보면... 이것은 배설의 욕구인가?
아무튼.. 가끔 이렇게 밖에다 주절거리고 싶을 때가 있긴 하다. 인정. 그래도 나 대부분은 숨어서 지내고 싶다.